북부경찰서 재범 발생률 감소

김 모(19) 군은 지난해 2월 오토바이 절도 혐의로 부산 북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군은 불구속 처리됐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특정한 직업 없이 밤마다 우범지대를 방황했다.

담당 형사였던 북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박민용 경장은 이를 알고 지난해 10월부터 김 군과 수시로 만났다. 그러다 김 군이 자동차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김 군을 사상구의 한 자동차 직업전문학교로 데려갔다. 김 군은 박 경장의 도움으로 국비 지원을 받으며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담당 형사가 전과가 있는 청소년에게 1 대 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아·다(형사가 선도하는 아이별 맞춤형 다독이) 프로젝트'를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북부경찰서는 가정환경, 교우관계 등을 토대로 재범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을 선별해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중고교 재학생 21명, 자퇴생 8명 등 모두 29명의 청소년과 형사가 멘토·멘티 관계로 엮여 있다.

북부경찰서 관내 미성년자 재범 발생률은 지난해 1~9월 63.2%였던 것이, 멘토링 서비스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11월 59.1%로 4.1% 포인트 감소했다.

부산일보 2017.01.03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