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된 기능 통해 다른 정책과도 연계

"디자인도 예뻐지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자주 사용할 것 같아요"

2003년부터 발급된 청소년증에 교통카드, 선불카드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청소년증이 2017년 태어났다.

10일 오후 4시쯤 김지민군(15)과 김정은양(16)은 설렘이 가득한 얼굴로 새롭게 태어난 청소년증을 발급받으러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도 청소년들과 동행했다.

김군은 난생처음 받게 된 신분증이 신기한 듯 청소년증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관찰했다.

금란중학교 졸업예정인 김군은 "주민번호가 쓰여있는 신분증은 처음 받아본다"며 "뭔가 나의 신분이 확실하게 세워진 느낌이다"라고 뿌듯해 했다.

이어 "놀이공원, 영화관 같이 친구들 끼리 많이 가는 곳에서도 청소년증을 제시해 할인받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며 "기존에는 통장 만들 때 서류를 여러 장 가져가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존의 청소년증을 반납하고 새로운 청소년증으로 교체하러 온 김양도 새로 받은 청소년증을 받고 겸연쩍은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올해 3월 고등학교에 복귀하는 김양은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돼서 카드를 여러장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며 "선불결제도 가능해져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청소년증보다 디자인도 예뻐진 것 같다"며 "특히 청소년증에 그려져 있는 새싹 그림이 너무 귀엽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김군과 김양의 청소년증 발급을 함께 지켜 본 강 장관은 "기존의 청소년증은 단순히 신분확인 용도로만 사용돼 보급이 널리 되진 않았다"며 "교통카드와 선불카드 기능을 추가했고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협의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 많은 학생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청소년에게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 여성청소년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청소년증의 선불카드 기능을 통해 위생용품의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처럼 다른 복지정책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11일부터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