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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라고 불러’ 그루밍 성범죄 혐의 전직 교사, 기소 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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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7-13 조회수   18
파 일   

‘아빠라고 불러’ 그루밍 성범죄 혐의 전직 교사, 기소 의견 송치
양예빈 기자 | 입력 2023.2.6.

2006년,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피해자 A 씨는 논술 동아리에서 지도교사인 강 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강 씨는 탁월한 강의력과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으로 인기가 많은 교사였습니다. 강 씨는 학생들을 따로 불러 개인 상담을 하며, 학생들의 속내를 듣곤 했습니다. 내성적이고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했던 A 씨. 결국, 강 씨의 관심과 격려에 마음을 열고, 학업과 진로 고민, 가정사 고민까지 모두 강 씨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강 씨는 A 씨에게 이제부터 자신이 너의 '아빠'가 되어주겠다고까지 하며, 보호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관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요구로 변질 됐습니다. A 씨는 강 씨가 내밀한 신체 사진을 찍게 하더니, 이내 성관계까지 요구했다고 말합니다. 키워드는 '변신' 이야기였습니다. 두려워하는 A 씨에게 강 씨는 "텅 빈 신체를 버리고 충만한 신체로 가야 한다"며, A 씨에게 "주체성을 버리고 자신을 따를 것"을 강요했습니다. 자신이 A 씨에게 얼마나 그동안 많은 호의를 베풀었는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강 씨가 지속적인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다, 결국 2007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합니다. A 씨는 "강 씨가 집에 데려가 강제적 성관계를 했다"며, "아프고 힘들다 얘기했더니 제가 비싸게 구는 거고 유세를 떤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A 씨가 자신을 벗어나려고 하면, A 씨의 내밀한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A 씨는 강 씨와의 관계를 끊지 못한 채 재수를 했고, 심지어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강 씨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A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관점에 점점 세뇌되어,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많은 것들을 경험했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토킹 범죄나 가정 내 아동학대가 그저 "사랑 하기 때문에", "내 아이니까" 라는 이유로 용인되는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스토킹과 아동학대가 법적으로 처벌받게 된 건 그다지 먼 시절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반복돼야, 그루밍 범죄 피해자들이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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