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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우리가 하나였을 때)'샴쌍둥이 이야기
  사라 크로산
  미래엔
  2017-11-27
   
어떤 삶에도 아름다운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특별한 쌍둥이가 전하는 반짝반짝 학창 시절 이야기

소설『원』은 16년간 홈스쿨링을 받아온 결합 쌍둥이가 난생처음으로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꿈꾸던 평범한 학창 시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한다.

도처에 널린 시선을 피해 16살이 되도록 집에서 교육을 받아왔건만 후원금이 떨어졌다는 우울한 이유로 뒤늦게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늑대 소굴에 제 발로 들어가는 기분도 잠시, 그들은 등교 첫날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새 친구를 맞이하는 야스민과 존을 만난다. 넷은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그들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비밀을 공유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간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기적 같은 인연을 만났을 때의 행복. 『원』은 그 충만한 순간이 어떤 삶에도 찾아온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예스24 제공]
   
작가 사라 크로산은 이 작품으로 그해 최고의 청소년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카네기 메달'받았다.

74쪽
우리는 피자 한 판과 스프라이트, 빨대 두 개를 주문해 야스민, 존과 함께 구석 테이블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 목소리와 식기 부딪치는 소리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붙은 몸으로 소변을 처리하는 과정 같은 우리 둘이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가 아니라 영화와 책, 맥주, 새 학기, 그리스의 섬들, 산호초, 제일 좋아하는 시리얼, 악마에 대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를 나누다 수업 시작종이 울릴 무렵,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에게 친구가 둘 생긴 걸까?

299쪽
허드슨가에서 꼬마 하나가 엄마를 툭 차고는 전속력으로 달아나다가 엄마를 뒤쫓으며 꺅꺅대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티피도 키득거렸다. 폴이 카메라를 우리 쪽으로 돌리자 렌즈에 비친 햇살도 우리를 향했다. 캐롤라인이 말했다. “너흰 정말 많이 웃는구나. 그런 상황에서조차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 하지만 삶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까. 거부했어야 하는 걸까? 난 그렇게 하지 않고 대신 웃음을 택했다.

324쪽
선생님은 머리 위에 달린 벽시계 소리에 맞춰 집게손가락을 탁탁 두드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그레이스의 심근증이 심해졌고, 그 부족한 기능을 티피가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그레이스의 비대해지고 있는 심장을 버티고 있는 거죠. 손상된 심장은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선생님은 마치 직선들 안에 끔찍한 답이 숨어 있기라도 한 듯 그래프를 바라보았다. “분리 수술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약물과 심실 세동 장치로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그레이스가 회복되면, 이식수술 명단에 올릴 예정입니다.” 데릭 선생님의 말을 나로서는 도무지 단번에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너무했다. 이건 진짜 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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