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최근 3년간 발생한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중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한 '2008~2010년 7월 학생 간 성폭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중학생인 경우가 125건(48.3%)에 달했다.

고등학생이 가해자인 경우도 122건으로 47.1%에 달했다. 가해자가 초등학생인 경우는 12건(4.6%)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성폭력 사건 259건 가운데 집단성폭력 사건도 138건(53.3%)에 달해 청소년 성의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이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09년에도 91건에 달했다. 2010년에는 상반기만 집계했는데도 86건으로 집계돼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이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렸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40건) △서울(29건) △경남(23건) △충북(19건) △전남(16건) △인천·경기·경북(14건) △부산(2건) 순으로 집계됐다.

범행 장소별로는 가해·피해자의 집이 71건(27.4%)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 옥상, 엘리베이터, 주차장 48건(18.5%) △학교 39건(15.1%) △모텔 21건(8.1%)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자에 대한 사후조치로는 △사회봉사 및 특별교육 115건(33.7%) △경찰조사 및 사법기관 위임 77건(22.6%) △전학 55건(16.1%) △퇴학 및 자퇴 34건(10%) 등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 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