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벌, 고교생은 찬성.중학생은 반대

학교체벌에 대해 고등학생은 찬성, 중학생은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는 지난 14∼18일 전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학교 체벌 전면금지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학생 1만1096명, 고교생 1만284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 중 55.4%(7109명)는 학교체벌에 찬성한 반면, 36.5%(4684명)는 반대했다. 중학생의 경우 학교체벌에 찬성하는 학생(40.9%.4534명)보다 반대하는 학생(43.8%.4856명)이 더 많았다.

학교체벌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 고교생은 ‘학교생활의 기강을 바로잡는 등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38.7%)라고 답했으며, 중학생은 ‘몇몇 문제학생들 때문에 학습권이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31.9%)라고 응답했다.

체벌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중?고생 모두 ‘체벌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체벌 전면금지 조치가 발표된 이후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중 46.6%(1만1159명)는 체벌금지를 악용, 학교수업을 방해하고 교권을 침해하
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학교체벌 금지 조치가 학교생활 및 학습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중고생들은 ‘좋은 영향을 미친다’(35.3%)는 응답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32.5%)는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2010.1.27 / 파이낸셜뉴스
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