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성형 폭로가 이어지면서 세간의 이슈를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과거 대한민국 아이돌 가수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사생활이나 성형사실을 숨기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1세대 아이돌 가수라 할 수 있는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은 방송에서 자신들의 비밀을 입 밖에 낸 적이 없었다.
당시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많지도 않았고 굳이 자신의 사생활까지 폭로하면서 자신들을 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러나 2011년 현재 가요계에는 실력과 외모가 뛰어난 아이돌 가수들이 넘쳐남에 따라 그들은 가요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한 방법으로 주목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이면서도 충격적일 수 있는 자신의 사생활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폭로와 고백 등을 택한 것. 대표적인 예로 제국의 아이들(제아)의 황광희가 전신 성형수술 사실을 폭로하면서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연예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개인기를 가지고 자신을 알리는 방법 등이 많았지만 현존하는 아이돌 가수들은 개인기면 개인기, 노래, 춤이 모자란 친구들이 없다”며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돌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생활이나 성형, 슬픈 사연 등을 털어 놓으면서 이슈를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들의 성형 폭로로 인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고 이슈가 됐지만 이를 지켜본 10대 청소년들은 성형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게 될까.
‘성형’이라는 단어가 언젠가부터 우리 국민들의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기 시작했지만 숨기기에 급급했던 시절이 분명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성인들은 물론이고 10대들까지 성형 열풍이 불었다. 사회가 변함에 따라 성형이 아무렇지 않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돌 가수들의 성형 고백 또한 한 몫을 했다.
실제로 현재 성형외과에는 성형 수술한 아이돌 가수들의 얼굴처럼 만들어달라는 10대 청소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스카이 성형외과 이수상 원장은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성형외과를 찾아와 성형 사실을 고백했던 연예인처럼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불과 5년 전 만해도 얼굴이 예쁘다고 소문난 연예인 김태희, 한가인, 손예진 등처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걸그룹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현재 10대 청소년들은 자기 나이와 비슷한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더 커져 성형 요청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가수들의 성형 폭로. 어쩌면 사회가 발전하면서 소셜네트워크나 미니홈피 등이 생겨 자신들의 비밀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부정적인 면들을 숨기고 싶지만 네트워크가 발전한 사회 속에서 숨기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이 점을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보이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언젠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사게 될 것이다. 또한 아이돌들의 폭로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2011.1.31 / My스타뉴스
김창현 기자 (palychan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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