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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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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다락방에 요괴가 산다?!
엄마를 따라 작은 섬 시오지마로 이사 온 11살 도시소녀 모모.
이사온 첫 날, 모모는 다락방에서 오래된 그림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날 이후, 다락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냉장고 속 간식이 사라지고, 급기야 그림책 속 요괴들이 모모의 눈앞에 나타나는데...
내 눈에만 보이는 사고뭉치 요괴 3인방~!
모모 덕에 봉인된 그림책에서 나왔다며 자신들을 소개하는 이와, 카와, 마메! 외모와는 다르게 은근 소심하고 먹보에 어리바리하기까지. 자칭 수호신이라며 큰 소리치지만 사고투성인 요괴 3인방과 웃지 못할 한집살이를 시작한 모모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도시소녀 모모에게 찾아온 수상한 요괴 3인방! 그들의 초특급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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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에서 다시 만난 동심
예쁘고 귀여운 일본 애니메이션. 어린 시절 혼자 집볼 때 상상하던 공포, 다락방에 관한 으스스한 상상에 따뜻한 가족애를 더해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한 동화로 풀어냈다. 자녀, 조카와 함께 간 성인들이 스스로도 빠져들만하다. 이와, 카와, 마메 등 요괴 캐릭터도 개성과 애교 만점.
- 이형석<헤럴드경제> 기자 -
■네이버 리뷰 1.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참으로 일본스럽습니다. 왜색이 짙냐구요?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일본영화에서 보아오던 설정과 장점이 고스란히 이 영화에도 투영되어 있습니다. 제가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일본 영화는 누군가의 죽음이나 부재로부터 남겨진 자들을 비추는 영화가 대부분입니다. <러브레터>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중.사>, <아무도 모른다>처럼 말이죠. 그에 비해 국내는 앞으로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남겨질 사람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시한부 인생이라면 일본은 그 사람이 죽은 이후의 가족과 연인을 비추고, 한국은 그 사람이 죽기까지의 곁에 있는 사람을 비추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한국 영화는 종종 신파의 늪에 빠지고 일본 영화는 다소 감정을 누르는 관조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이 작품 역시 아버지를 잃은 소녀와 그의 어머니가 고향으로 귀향하여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요괴가 등장하지만, 원제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굳이 요괴를 부각한 것은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보이는데, 이 작품은 저연령보다는 초등학교 이상 20대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몹쓸 말을 하고 후회하는 소녀의 가슴 시리는 성장담이기도 하고 그에 더하여 일본 특유의 민간 설화 같은 것을 뒤섞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허물며 남은 자의 그리움과 자기반성도 그리고 있습니다. 내용 설명이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실상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겠네요.
무엇보다 이 작품이 좋았던 것은 섬을 배경으로 초록의 숲과 나무, 푸른 바다까지 아우르는 따뜻하면서 시원한 색감입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와 같은 느낌이 다시 들었는데, 배경이 여름이기도 하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어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주 현실적인 느낌의 소녀 모모와 그를 따르는 요괴들의 한바탕 소동은 충분히 웃음도 전해주면서 이질감 없이 영화에 녹아들어 있지요. 요괴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이들이 보면 상당히 즐거워할 정도로 재밌습니다. 성인들도 종종 빵 터졌으니까요^^자막으로 봤는데 더빙판은 유명 개그맨이 맡을 예정이니 더욱 웃기지 않을까 하네요.
일본의 숱한 멜로 영화에서 봐왔던 소재이지만 소녀의 성장담까지 담아 종종 멜로 영화가 빠졌던 패착을 오히려 훨씬 잘 극복하면서 영화는 잘 끝을 맺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매개체로 요괴를 등장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은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기도 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는 하긴 힘들지만, 우리가 일본 영화에서 느꼈던 좋은 감흥들을 이 영화는 다방면으로 품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칫 조금 쉽게 아동용 애니로 치부하기엔 훨씬 담담하고 생각할 많은 것들을 던져 주는군요. 국내에선 아동용으로 포장된 것이 씁쓸하긴 하지만 이 맘때 개봉하는 이런 영화 거부하기 힘드네요^^
- 출처 : 블로그 > 비됴알바님의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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