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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립(Flipp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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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라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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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캐롤, 레베카 드 모네이, 캘런 맥오리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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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의 서로 다른 이야기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좌충우돌 첫 사랑
건너편에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 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줄리. 그 후로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끊임없이 마음을 표현하지만, 나무가 잘리는 걸 막기 위해 시위를 하는 등 남다른 행동을 하는 줄리의 모습이 이상할 뿐이다. 그런 줄리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어느 날, 줄리가 정성들여 키운 닭의 계란을 선물 받고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던 브라이스의 모습을 줄리에게 들키고 만다. 브라이스는 화가 난 줄리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자꾸 신경이 쓰인다. 철없는 브라이스에 비해,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마음이 예쁜 줄리. 그런 그녀를 보며 사랑임을 확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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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대, 일곱 살 소년 브라이스가 줄리가 사는 집의 건녀편에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브라이스에게 줄리는 첫 눈에 반하지만, 브라이스는 귀찮게 구는 줄리를 싫어한다. 이대로 6년이 흐른 후 상황은 역전된다.
줄리는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깊은 내면의 소녀가 됐고, 브라이스는 겁 많지만 잘생기기만 한 소년이 됐다.
줄리는 좋아하던 소년에 대해 확신을 잃어갔지만, 브라이스가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줄리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 가진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이로 거듭난다.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미소지을 수 있었다. 브라이스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안쓰러운 편협함은 짜증스럽지만 그 내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가 충분히 제시되며,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이 훨씬 더 많이 비춰진다.
특히 줄리와 줄리의 아버지, 그리고 채트 할아버지는 정말 인상적이다.
줄리의 아버지는 브라이스의 눈에 반한 줄리에게 부분이 아닌 전체가 더 멋져야 한다고 말해준다.
부분의 가치를 폄하하는 게 아니라, 부분들이 모여 이루는 하나의 전체가 아름다워야 비로소 부분들이 아름다울 수 있단 뜻이다.
브라이스의 눈이 아름다운가를 볼 것이 아니라, 그의 눈과 더불어 그의 마음들이 이루는 '브라이스'가 아름다운지를 보라는 것.
그 말을 들은 줄리는 커다란 무화과나무에 올라 하늘과 그 아래의 마을을 바라보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가진 줄리는 무화과나무를 베려는 사람들에 맞서게 되고 이 모습은 채트 할아버지에게 특별하게 비춰진다. 채트 역시 줄리네와 마찬가지로 가치있는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끊임없이 브라이스에게 편견을 버리고 줄리를 볼 것을 권한다. 줄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플립>은 열 세 살 짜리 소년 소녀의 시각에서 사건들을 바라보는 속마음이 교차되며 서술되는 영화다.
순수한 두 사람의 마음이 귀엽고 예뻐서 푹 빠져들어 보게 된다.
소중한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줄리는 정말 사랑스럽고 소심하지만 악의없는 소년다움을 보여주는 브라이스도 귀엽다.
두 사람의 눈으로 보는 두 가정의 모습이 보편적인 가족들의 모습을 닮고 있어서 누구나 공감할 구석이 꽤 있을 듯하다.
자칫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잔잔하고 따뜻하게 풀어 나가는 이야기가 계속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각자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자연의 아름다움, 혹은 그런 자연을 닮은 무지개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 말이다.
한 동안 본 적 없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그런 종류의 아름다운 영화다.
누군가 빛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건 정말 행운이다. 게다가 내가 그런 사람일 수 있다면 그건 축복이다.
브라이스의 아버지가 불쌍해보인다면, 그러니까 빛이 꺼져가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면 빛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고 스스로가 빛나는 사람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난 어떤 사람일까, 얼마만큼 빛을 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이런 아름다운 영화를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네이버 영화 real****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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